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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일 2 사마귀교미후수컷을_잡아먹.jpg (276.6 KB)   Download : 0
사마귀와거미는 교미후 수컷을




성관계마다 같이 잔 남자를 죽였다···영화보다
지독한 자연계 현실[생색(生色)]

[생색-25] 금발에 파란 눈, 큰 키에 늘씬한 몸매.
꿈에 그리던 이성과의 하룻밤으로 그는 흥분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갈망하던 그녀와 몸을 섞을 수 있다는 생각
에서였습니다.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며 침대로 이동합니다.

황홀경에 젖어있을 때 쯤, 어쩐지 그녀의 표정에서
수상함이 느껴집니다. 나체의 무방비 상태인 남자를
먹잇감 보듯이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현실이 되는 법. 완벽한 이상형
이었던 여자는 송곳으로 남자를 찔러 살해합니다.
최고의 순간에 찾아온 최악의 불행이었습니다.

“사랑엔 언제나 위험이 따르는 법이지” 영화
‘원초적 본능’의 한 장면.
영화 ‘원초적 본능’은 잠자리에서 남성을 죽이는 한
여자 살인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샤론스톤의 미모와 완벽한 연기 덕분인지 영화는
대흥행을 거두었지요. 하얀 미니 원피스를 입고
다리를 꼬는 씬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입니다.

쾌락 속에서 상대방을 죽이는 잔인한 설정이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 또한 왕왕 일어납니다.
죽이는 것을 넘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기까지
합니다. 교미가 과정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마귀와 거미가 주인공입니다. 이들의 짝짓기가
그토록 그로테스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살인마 역을 맡은 샤론스톤

수컷을 잡아먹는 사마귀
사마귀의 교미는 끔찍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덩치 큰 암컷이 작은 수컷과 교미를 하다가 끝날 때쯤
이면, 수컷을 씹어먹기 시작합니다. ‘성적 동족포
식’(Sexual Cannibalism)입니다.
동족을 먹는 풍습은 인간사회에서도 종종
발견되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는 더욱 끔찍한
모습으로 발생한다.

마르코폴로가 여행기에서 중국의 식인풍습을
묘사한 모습에서
동족을 먹는 풍습은 인간사회에서도 종종 발견되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는 더욱 끔찍한 모습으로 발생한다.
수컷은 자기 머리가 잘려 나가는 데도 교미를
포기하지 않고 있지요.
오히려 대가리 속 억제 중추가 사라지면서 하체는
더욱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성적 욕구 때문이든, 번식에 대한 욕망 때문이든,
괴이쩍은 모습인 건 변함이 없습니다.

어쩌다 한번 목격되는 장면이 아닙니다.
사마귀의 경우 교미의 절반 정도에서 ‘동족 포식’이
발생합니다. 암컷이 교미 도중 수컷의 머리를
씹어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치명적이라지만, 이건 정도를 넘어섭
니다. 짝짓기 한번 하려다 암컷의 먹잇감이 돼야
한다니.
이런 비극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눈에 생경하게 보이는 모든 것에 자연의 섭리가
담겨있기 마련입니다. 동족 포식에서도 ‘번식의
장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생명과학과 아릭 버닝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미 중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은 더 건강하고
많은 알을 낳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 사마귀.

먹이로 전락한 수컷이 알의 영양분으로 작용했다는
의미입니다. 산모가 건강해야 아기도 튼튼하다는
명제는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건 아닌 셈이지요.
붉은등거미의 수컷도 암컷에게 먹혔을 때 자손
번식 가능성이 65%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수컷은 알면서도 왜 잡아먹혔나
생물학자의 호기심은 그럼에도 커져만 갑니다.
아무리 교미가 좋다고 한들, 죽음도 두렵지 않을
리가 없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일부 학자는 오랜
진화의 세월 동안 수컷이 제 한 몸 바쳐 새-끼의
영양분이 되어주는 자기 희생정신을 기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만 증거는 부족합니다.
성적 동족 포식 습성이 있는 네필라 거미는
암컷이 수컷보다 월등히 크다.

외려 수컷은 암컷으로부터 먹히는 걸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미 식사를 마친 암컷을
찾아 교미를 시도하는 사마귀가 대표적입니다.
배가 부르면 더 이상 수컷을 먹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실제로 수컷 사마귀는 마른 암컷보다
뚱뚱한 암컷에게 더 자주 구애합니다.
굶주린 암컷과의 교미는 더욱 위험하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사마귀처럼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거미세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피사우라 미라빌리스라는
거미의 수컷은 교미에 앞서 특이한 행동을 보이지요.
‘죽은 척’을 하는 겁니다.
암컷의 공격성이 어떤지 확인한 후에,
안전한 파트너다 싶으면 다시 일어나 교미를
시도합니다. 사마귀나 거미 종의 경우 암컷이
산만해져 있을 때 교미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먹잇감에 관심이 없는 암컷이 안전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는 것이지요.
생식기까지 자르는 수컷의 눈물겨운 투쟁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 눈물겨운 종도 있습니다.
특정 거미들은 암컷과의 ‘합체’가 성공하면 자기
생식기를 절단합니다. 암컷이 자기를 잡아먹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고자’가 되더라도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지요.
‘원격 교미’입니다.

.내가 고자라니...하...하지만 목숨은 건졌다”
‘고자’ 거미는 그러나 (윗짤과는 달리)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이미 암컷의 생식기관이 수컷의
‘거시기’로 막혀버려서 다른 놈과의 교미가 불가능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컷으로서는 암컷에게
일종의 정조대를 채운 셈입니다. 암컷이 알을 낳는다
면 이 고자 수컷의 새-끼일 가능성이 큰 셈인지요
.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번 교미한 암컷의 경우
‘처녀’ 암컷보다 재교미 가능성이 75%나
낮아졌습니다.
교미 후 암컷의 생식기를 절단하는 거미 사이클로
사 아르젠테알바

더한 복수전을 치르는 수컷도 존재합니다.
사이클로사 아르젠테알바라는 이름도 복잡한
거미는 암컷의 생식기를 제거해버리는 극단적인
일도 벌입니다. 생식기가 없더라도 출산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짝을 찾는다는 것,
새-끼를 낳는다는 것. 인간에게나 동물에게나 참
어려운 일입니다. 따뜻한 봄날에는 먹고 먹히는
관계보다 서로를 보듬는 관계를 만드시기를.

ㅇ사마귀와 거미는 암컷이 교미 중인 수컷을
잡아먹는다.
ㅇ학자들은 이같은 ‘성적 동족포식’이 새로 태어난
새-끼들의 영양을 위해서라고 해석한다.
ㅇ수컷 거미 일부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생식기를
자르고 도망가기도 한다.(사랑 참 어렵다)
<참고 문헌>
ㅇ아릭 W.버닝 외, 동물 행동 84권 3호,
엘스비어, 2012년

생명(生)의 색(色)을 다루는 콘텐츠
생색(生色)입니다.
동물(인간포함), 식물을 비롯한 생명의 성을
주제로 외설과 지식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가끔은 ‘낚시성 제목’으로 지식을 전합니다.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4/04/14 

남자는 괴로워요
대통령도 이새-끼라고 쓰는디
고박사님 이제 해제하시져 고롬.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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