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접속된 회원 및 총회원 목록보기

현재 0분께서 회원으로 접속해 있습니다. 0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5202  3/326
회장 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2004/01/16]
법정 스님의 짧은 주례사 2003/11/28 07:34

6월초 서강대 법학과 왕상한 교수(39)와 KBS 변우영아나운서(32)의 결혼식.
20여년 전 했던 법정스님과 왕 교수와의 '약속'이 지켜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오늘 이 주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법정스님은 이 부부에게 두 가지 '숙제'를 냈다.

"한달에 산문집을 2권씩 읽고, 시집 1권을 꼭 읽으십시요."

두 사람이 매달초 서점에 가서 각각 산문집을 1권씩 고른뒤 읽고, 서로 바꿔서 다시 한번 읽어보라는 것이다.

"다른 이의 삶의 체취가 묻어난 글이 산문이며, 그 글을 읽는 것은 곧 삶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각자 고른 책을 교환해 읽는 것도 서로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가는 일이지요."

법정스님은 "같이 고른 1권의 시집은 함께 소리내서 낭랑한 목소리로 읽으라"고 당부했다. "시는 삶이 메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적셔주는 역할을 합니다. 거친 삶은 의미도 재미도 없습니다."

두 번째 숙제. "쓰레기를 줄이십시요."
신혼때라 여기저기서 선물이 들어오거나 물건을 집안에 들여놓을텐데, 들여놓는 만큼 '물건의 노예'가 된다는 얘기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면 집안에 두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주십시요. 적게 가지되 풍요롭게 사십시요. 삶의 풍요는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래오래 두고 풀어야 할 이 두 가지 '숙제'는 분주한 일상에, 헛된 욕심에 메말라 버린 우리 마음을 토닥여주는 '따뜻한 손'과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삶의 무게'를 줄이라는 법정 스님이 이 부부에게 준 결혼 선물은 스님이 가장 아낀다는 다기와 녹차였다. '맑고 향기롭게'라는 뜻을 담지 않았을까. 선물과 함께 전해진 글귀는 '서로 사랑은 하되 사랑에 얽매이지는 말라'




번호별로 보기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5170
 원영철 신고식 보고 2003/12/08 10:09

회장
2004/01/16 2040
5169
 神話에 대한 다섯가지 사실 2003/12/08 10:00

회장
2004/01/16 2019
5168
 여백의 미학 2003/12/05 13:43

회장
2004/01/16 1619
5167
 좋은 사람이 되는 요령 2003/12/04 08:55

회장
2004/01/16 1698
5166
 田園에서 보내는 편지 2003/12/03 08:42

회장
2004/01/16 1976
5165
 진공과 충만 2003/12/02 08:49

회장
2004/01/16 1730
5164
 신승 신고식행사 결과보고 2003/11/30 03:50

회장
2004/01/16 1745
5163
 아름다움이라는 거... 2003/11/29 08:47

회장
2004/01/16 1683

 법정 스님의 짧은 주례사 2003/11/28 07:34

회장
2004/01/16 2130
5161
 삶을 맛있게 요리 하는 법 2003/12/19 08:49

회장
2004/01/17 1328
5160
 정기 총회 알림니다.(17.2.24 금) [7]

2017/02/01 438
5159
 최기성씨 힘내시기를... [6]

2017/01/24 378
5158
 김영걸씨가 초대합니다.(16.12.14) [2]

2016/11/28 323
5157
 정문영씨가 초대합니다(16.11.11) [9]

2016/11/01 399
5156
 감사의 말씀올립니다. [5]

2011/12/17 2135
5155
 신고 할쳐!(망년회)2003/12/15 13:43

황세진
2004/01/16 1995
[1][2] 3 [4][5][6][7][8][9][10]..[326] [next]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kissofgod/ modified by GKim
▒ 관심 있는 코멘트 하나가 글쓴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