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 게시판 ▒

접속된 회원 및 총회원 목록보기

현재 0분께서 회원으로 접속해 있습니다. 0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5291  1/212
 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2026/07/04]
화일 1 강할매.jpg (348.5 KB)   Download : 1
고집도 이런 고집이 없다


사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는 세대를 어떻게 해야할까
[오찬호의 틈새]
고집도 이런 고집이 없다
1948년 말, 제주 초토화 작전 당시 군은 민간인
서북청년단원들을 모아 군대에 편입시켜 특별중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헌병대로부터도 간섭을 받지 않을 정도로 초법적 권한을 지녔다.
사람을 잡아 고문했고 즉결 처형했다.
<순이삼촌>의 배경이 되는 1949년 1월 17일의
북촌리 집단학살도 이들의 짓이었다. 무장대의
습격으로 군인 두 명이 사망한 걸 빌미 삼아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 3백 명을 몇 시간 만에 살해한다.
다음 날에도 백 명을 죽인다.
그들은, 아마 '참교육'했다고 여겼을 거다.
아무런 제한 없이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교권보호의
활약을 담은 드라마 <참교육>은 참담하다.
내게 저 참교육이란 말은 어찌 다가왔는가.
중고등학교에 페미니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나면
이상한 계정의 메일이 오곤 하는데 그 제목과
내용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단어가 바로 저 단어다.
한 번만 더 여성이 차별받고 어쩌고라고 말하면
참교육 당할 줄 알아라, 이렇게 말이다.
교권 보호를 누가 부정하겠는가. 그 방법이란 게,
모든 폭력의 현장에 반드시 존재하는 논리니까
답답할 뿐이다.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문도 다시
보면 이 문장 하나다.
"종북좌파 세력들을 일거에 참교육하겠다!"
잘못을 했으면 맞아야지, 그 이유로 너무 많이 맞았다.
그 이유로 사람을 때리는 사람을 너무 많이 보았다.
이유는 조금도 납득되지 않는 것들이다.
두발 제한 3센티미터(cm)를 0.5cm 어겼다고 무진장
맞았다. 학급 평균이 다른 반보다 낮다는 이유로,
전체가 맞았다. 7시 등교 시간에 1분 늦었다고 죽도
록 맞았다. 다행히 2분 늦은 친구보다는 덜 맞았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모습이 아니다. 호돌이가
등장하고도 몇 년이 지난 1990년대 이야기다.
시대가 무식했던지라, 그때는 저런 이유에 수긍하며
툴툴 털고 일어나고는 했다. 하지만 이유도 모르고
맞는 건 정말 슬펐다. 경험한 체벌의 절반은, 그냥
맞았다. 본인 기분 나쁘다고 말이다. 홧김에, 교사가
사람을 때려도 되는 그런 시대였다. 웃긴 거,
그러면서 왜 맞는지 아냐고 묻는다는 거다. 모른다고
하면 알 때까지 때린다. 무서워서 별수 없이
안다고 하면 알면 맞아야 한단다. 교사와 학생의
이 아니다. 학생들 사이의 폭력도 문법은
동일했다.
"잘못했지? 그럼 맞아!
가정폭력도 같다. 네가 잘못했으니, 나는 때린다.
남편이 아내를, 부모가 아이를 때린다.
요즘 말로 참교육이었던 거다. 토벌대도 그랬다.
통행금지를 어겼다고, 도피자 가족이라고, 누군가를
숨겨줬다는 의심만으로도 마을 하나를 통째로
불태웠다. 가해자들의 논리는 한결같았다.
이 정도는 해야 정신을 차린다, 본보기를 보여야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맞아야 정신 차린다는 흔하고 흔한 가벼운 논리를
앞세우며.
너무나 화가 나는 건, 이 가해자들이 지금 말하고
있다는 거다. 체벌이 사라져서 학교가 개판이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맞질 않아서 저 모양이라면서 말이다.
황당한 건, 피해자 중에도 동조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는 거다. 심지어, 그 시절을 동경하고 가해자를
그리워한다. 그러니 가해자는 본인을 정말로
스승이었다고 착각한다. 본인 기분대로 폭력을
정의하고 행사한들 조금도 반성하지 않아도 되는
운 좋은 시대를 살았던 인간이,
교권이 무너졌다며 가슴을 친다.

사과를 해야 하는 시대가, 사과 없이 물러간다.
더 이상 체벌을 하지 않는 학교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체벌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데 그게 없었다. 그러니, 체벌을 못해서 이
지경이라는 멍청한 분석이 난무한다. 인권교육이
학교를 망쳤다는 말까지 한다. 인권의 인자도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
사회 곳곳이 이렇다.
더 이상 성차별을 하지 않겠다는 조직이라면,

ⓒ연합뉴스
고집도 이런 고집이 없다
축구판도 이 지경이다.
모두가 감독 선임이 공정하지 않다고 여기는데,
그들끼리 공정했다고 믿는 모습에서 조직의 속성은
다 드러났다. 그 난리 속에 지휘봉을 잡은 국가대표
감독은, 그 난리가 무엇인지 관심이 없었나 보다.
누가 무엇이라 하든 말든, 원래 하던 대로 한다.
고집도 이런 고집이 없다. 과거에 머물러야지만
가능하다. 머무르는 수준이 아니다.
과거가 옳고 현재가 틀렸다는 확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과거의 색깔을 지우고, 과거의 문법에서
벗어나자는 건 그 세대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
과거의 한계를 인정하라는 건, 세대를 없애려는 게
아니다. 절호의 기회를 잡으라는 사회의 신호다.
마무리를 잘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멋지게 퇴장
할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는 거다. 이를 "그런다고
내가 쫄 줄 아냐"면서 무시를 했던 사람이 바로
가정폭력 가해자인 아버지였고, 체벌 옹호자인
교사였다. 진영에 매몰된 정치인과 평론가
그리고 이들 지지자의 지금 모습이기도
다.머리 한번 긁적거리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면 될 일인데, 이 간단한 걸 그들은 하지
않는다. 나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고 우주의
기운을 끌어당겨 자신을 정당화하기 바쁘다.
과거를 성찰하는 걸 굴욕, 모욕, 존재의 부정으로
과대 해석하며 조금도 굽히지 않는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사과도 하지 않고, 물러나지도
않는다. 별 수 없다.
이제 꺼낼 수밖에 없다.
    레드카드를.,,,,,
작가
오찬호 작가는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2년 간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사회학적 시선을 바탕으로 일상 속
평범한 사례에 어떤 사회구조가 얽혀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글을 쓰고 있다. 자기계발
강박이 능력주의로 연결되어 공동체를 어그러트리는
모습을 추적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2013)
를 시작으로 대학의 기업화를 비판한
  <진격의 대학교>(2015), 경쟁사회의 내면을
파헤친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2018) 등 많은
책을 집필했다. 최근작으로는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2024),
<납작한 말들>(2025) 등이 있다.
  퍼온글 입니다.


2026/07/04 

고집센 마누라와 사라보니 너무 힘든게 많아서,,,ㅎㅎㅎ
다같이 반성해야 쥐,,,ㅋㅋㅋ
남은생이 많지도 않은데 ,,, 즐겁게 살아야지



번호별로 보기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5291
 삼성 AI 모듈러 홈 3년 후 1만호 공급 목표 [1]

2026/07/04 180

 고집도 이런 고집이 없다 [1]

2026/07/04 213
5289
 찬조금 입금 [1]

2026/04/30 280
5288
 상사 일괄부조 알림 [2]

2026/04/13 323
5287
 김영걸 장모상(26.3.18) 알립니다. [4]

2026/03/25 389
5286
 제40차 정기총회 경과보고

2026/03/07 410
5285
 아아!! 장가계

2026/03/01 356
5284
 삼식이회 40차 정기총회 공지(25.3.6) [2]

2026/02/12 398
5283
 장석봉 모찬상 부고(25.08.18) [2]

2025/08/18 1035
5282
 삼시기 머리풀기

2025/08/08 1002
5281
 7대륙 최고봉 등정·3극점 도달' 허영호 대장 [1]

2025/07/30 1045
5280
 아들 총기 살해 父 [1]

2025/07/23 1054
5279
 수술 후 선망(Delirium) [1]

2025/07/01 1207
5278
  US 오픈 골프 우승자 [1]

2025/06/16 1094
5277
 접대검사엔 면죄부 800원 횡령 버스기사는 해고 [1]

2025/04/29 1337
5276
 불탄 고기 정말 암에 걸리나 [2]

2025/04/22 1334
5275
 삼쏘 가시죠! [2]

2025/04/22 1276
5274
 박유철 장모님 소천 부고(25.04.06) [3]

2025/04/06 1271
5273
 폭싹 속았수다 [1]

2025/04/03 1352
5272
 헌법재판소 존재 이유 입증할 때다 [2]

2025/03/28 1571
5271
 여적 겸 겸 겸 [3]

2025/03/20 1285
5270
 제39차 정기총회 경과보고

2025/03/15 1316
5269
 삼시기 노래(넘버1 작사) [3]

2025/02/25 1396
5268
 삼시기 39회 정기총회 알림(25.3.14)

2025/02/25 1396
5267
 중국 또한번 가자

2025/02/10 1436
1 [2][3][4][5][6][7][8][9][10]..[212] [next]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kissofgod/ modified by GKim
▒ 관심 있는 코멘트 하나가 글쓴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립니다.